내 방에 딱 맞는 미니 사이드 테이블 만들기
내 손으로 직접 ‘자라나는 테이블’을 만든다고 하면 믿기 어려우시죠? 하지만 버섯 균사체(Mycelium)를 활용하면,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단단한 미니 사이드 테이블을 DIY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는 균사체 미니 테이블 만들기 튜토리얼을 공유합니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완성 후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 가능해요!
🧰 준비물
- 균사체 DIY 키트 (마이코랩 또는 GIY Kit 추천)
- 실리콘 몰드 (원형 or 사각형 테이블 탑용)
- 나무 다리 3개 또는 금속 다리 세트 (소형 테이블용)
- 드릴 및 나사
- 분무기 (습도 조절용)
- 보온박스 또는 비닐 랩
- 건조기 또는 햇볕이 잘 드는 장소
📘 STEP 1. 균사체 혼합물 준비
키트에 포함된 균사체 혼합물을 꺼내, 살짝 수분을 더한 뒤 손으로 조물조물 풀어줍니다. 곰팡이처럼 퍼질 수 있게 부드럽게 만들어 주세요. 습도는 너무 많지 않도록 주의!
📘 STEP 2. 몰드에 균사체 채우기
준비된 실리콘 몰드에 균사체 혼합물을 눌러가며 채워주세요. 테이블 상판으로 사용할 만큼의 두께를 고려해서 3~4cm 이상으로 쌓아야 단단하게 굳습니다.
📘 STEP 3. 배양 & 성장 (5~7일)
몰드를 랩으로 감싸거나 보온박스에 넣고, 실내 온도 22~26℃ / 습도 60~80%를 유지하며 5~7일간 균사체가 하얗게 퍼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하루에 1~2회 분무기로 가볍게 수분을 보충해 주세요.
📘 STEP 4. 건조 및 경화
충분히 자란 균사체는 꺼내서 50~60℃의 온풍기나 햇볕에서 1~2일간 완전히 건조시킵니다. 이 과정이 완료되면 더 이상 균사체가 자라지 않고 단단한 구조체로 굳어지게 됩니다.
📘 STEP 5. 테이블 다리 조립
완전히 굳은 테이블 상판 아래에 드릴을 이용해 나무 다리나 금속 다리를 고정합니다. 균사체는 의외로 단단하기 때문에, 일반 MDF나 압축 목재 다리와도 잘 어울립니다.
원형 테이블일 경우 3다리 조합이 가장 안정감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투명 바니시나 친환경 오일로 마감 처리를 해주면 내구성이 더 좋아집니다.
🎉 완성! 나만의 균사체 사이드 테이블
이렇게 만든 미니 테이블은 침대 옆 협탁, 화분 받침대, 무드등 받침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내가 키운 가구라는 점이 가장 특별하죠!
💡 팁: 실패 없이 만드는 법
- 균사체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니, 가능한 일정한 실내 온도 유지
- 몰드는 탈형이 쉬운 실리콘 재질을 추천
- 물기를 너무 많이 주면 곰팡이균이 침투할 수 있으니 주의
🌿 ‘자연이 자란 가구’라는 가치를 공간에 더해보세요
이 균사체 테이블은 단순한 가구를 넘어, 자연에서 자라고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가구라는 데에 진짜 의미가 있어요. 당신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이 한 점의 테이블은 플라스틱도, 금속도 아닌 생분해 가능한 유기물로 만들어졌기에 탄소 발자국 없는 가구로서도 큰 가치를 지닙니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결과물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도 특별해요. 하루하루 균사체가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우리는 디자인과 생태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순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공간 어딘가에 ‘직접 키운 자연 가구’가 놓여 있다면 그 자체가 이미 하나의 지속 가능한 선언 아닐까요?
다음 글에서는 이 테이블을 무드등 받침대 또는 화분대로 응용하는 아이디어를 소개할게요! 점점 확장되는 머쉬룸 인테리어 세계를 함께 경험해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