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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사체 소재로 만드는 악세서리 DIY 튜토리얼: 컵받침과 거치대 만들기

by kjgsh 2025. 4. 21.

균사체 소재로 만드는 악세서리(Ai생성이미지)
균사체 소재로 만드는 악세서리(Ai생성이미지)

균사체 소재로 만드는 악세서리 DIY 튜토리얼: 컵받침과 거치대 만들기

 

 

언젠가부터 제 책상 위에 작고 하얀 물건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누군가 보기엔 이상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저는 이 소품들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왜냐고요? 제가 직접 버섯 균사체로 만들었거든요. 그것도 하나하나 ‘키우듯이’ 말이죠.

오늘은 균사체(Mycelium)라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컵받침과 휴대폰 거치대 같은 실용적인 악세서리를 만드는 과정을 소개해 드릴게요. 이건 단순한 DIY를 넘어, 지속 가능한 삶을 실천하는 작은 첫걸음이 될 수 있어요.

🧪 균사체 DIY란?

균사체는 버섯의 뿌리 역할을 하는 실 같은 조직이에요. 톱밥, 왕겨, 옥수수 껍질 같은 유기물에 이 균사체를 넣어 키우면 시간이 지나면서 그 유기물을 둘러싸고 퍼지며 단단한 구조로 변합니다. 이것을 틀에 넣고 건조하면 완전히 새로운 소재가 탄생하죠. 바로 자연 분해 가능한 생분해성 악세서리입니다.

📦 준비물

  • 균사체 종균 (인터넷 구매 가능)
  • 멸균된 톱밥 또는 코코피트
  • 실리콘 몰드 (컵받침, L자 형태 거치대 등)
  • 라텍스 장갑, 알코올 스프레이
  • 밀폐 가능한 배양 용기
  • 저온 건조기 또는 자연 건조 공간

🔨 튜토리얼: 단계별 제작 과정

1. 배양 배지 만들기

먼저 톱밥에 물을 적셔 충분히 불린 후, 종균을 섞어요. 이때 모든 작업은 청결이 생명입니다. 장갑 착용, 알코올 소독 필수예요.

2. 몰드에 채우기

컵받침이나 거치대 모양의 몰드에 배양 배지를 눌러 담아주세요. 저는 컵받침용으로 둥근 몰드를, 거치대는 핸드폰이 잘 기대지는 경사형 몰드를 썼어요.

3. 배양

몰드를 밀폐 용기에 넣고 어두운 실온(24~27℃)에서 5~7일 정도 두면 균사체가 몰드 안을 하얗게 채우게 돼요. 하루가 다르게 퍼지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4. 탈형 후 건조

균사체가 몰드를 가득 채우면 조심히 꺼내어 건조를 시작합니다. 자연 건조는 1주일 이상, 저온 건조기를 쓰면 2~3일이면 단단해져요. 이때 습기를 충분히 제거해야 내구성이 높아져요.

☕ 컵받침, 📱 거치대 실사용 후기

완성된 컵받침은 텍스처가 매트해서 컵이 미끄러지지 않고, 커피 얼룩에도 강했어요. 무엇보다 가볍고 단단하며, 모양이 하나하나 유니크하죠. 거치대도 제 스마트폰을 안정감 있게 지지해줘서 영상 볼 때 딱이에요.

💚 작은 소품으로 시작하는 지속 가능성

처음 이 DIY를 시작했을 땐 ‘잘 될까?’ 걱정도 있었지만, 하나하나 완성품을 만들면서 느낀 건 이거였어요. 내가 쓰는 모든 물건에 책임을 가진다는 느낌.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그 변화가 꽤나 큽니다. 이젠 선물용으로도 만들고, 친구들과 워크숍도 기획 중이에요.

📌 팁: 균사체 DIY는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이건 전문가만 하는 게 아니에요. 어린이와 함께 과학 실험처럼 진행해도 좋고, 소규모 워크숍 형태로도 가능해요. 제작비도 저렴하고, 자연 분해되기 때문에 환경에 해도 없죠. 무엇보다 재미있어요. 자연을 '만지는' 취미, 흔치 않잖아요?

🌱 지속 가능한 습관, 작은 소품부터 시작해보세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물건을 바꾸는 건 생각보다 큰 용기를 필요로 하지 않아요. 컵받침 하나, 거치대 하나를 플라스틱이 아닌 균사체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환경에 남기는 흔적은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제로웨이스트’와 ‘슬로우 라이프’가 하나의 트렌드가 아닌 **일상 속 실천**으로 자리 잡고 있잖아요. 이 균사체 DIY는 그러한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어요. 자연에서 온 소재로 만든 오브제를 직접 쓰는 경험, 분명 일상의 감도를 바꾸게 됩니다.

만드는 과정 자체도 힐링이고, 결과물은 나만의 이야기를 담은 친환경 소품. 이보다 더 의미 있는 DIY가 있을까요? 다음 주말, 집에서 작은 균사체 프로젝트를 시작해보세요. 아마 당신의 책상 위도 어느새 ‘자연이 자란 디자인’으로 하나씩 채워지게 될 거예요.